2025. 4. 27. 10:56ㆍ무제
평점 2.0/5.0
영상미 좋았다.
하지만 거북한 느낌? 소공녀를 볼 때와 비슷한 감정
영화의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냥 나랑 결이 안맞는거지
나유롭고 세상의 규율에 맞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재희가 나는 불편했다.
자유와 자신을 아끼는 것은 동시에 일어날 수 없는 일인건지..
내용을 표현하는게 너무 직설적이라서 오히려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무언가 확고한 사상을 말하는 듯 해서..
아무하고나 자고다니는 것이 과연 자유로움을 표현할 유일한 방법이었을까?
자유라는 좋은 이름 아래에 재희의 근본적 결핍과 신체적 위험성은 낭만으로 포장되고 정신/신체적 고갈을 지속한다.
재희는 최소한의 안전선을 만들지 않고 자신의 몸을 말 그대로 통제 불가능/예측 불허한 상황으로 내던져 버린다.
이것은 자유가 아니다. 무지에서 온 방만함이며 자기파괴적인 자해일 뿐이다.
자유로운 걸레와 가난한 게이. 이 둘로 아름다운 얘기를 만들어내는데 뭐..
그냥 공감하고 싶지는 않은 이야기였다.
내가 보기엔 재희는 흥수를 이성친구로 대하고 있는데(등에 매달린다던가, 위기 상황에 오지 않았다고 화낸다던가), 그게 가능한건가? 최소 한 쪽의 이성적 호감이 존재하지 않는데 영화에서 보여지는 정도의 남녀 간 깊은 우정이 가능한건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현실은 두고 작위적인 장면이 진실이라 호소하는 듯한 느낌이라 별로..
영화 감독의 공상; 정작 자신은 그렇게 살지 않으면서 당장 영화와 같은 현실에 사는 사람들에게 그것이 낭만이고 멋진 것이며 해결할 이유가 없다는 식으로 이상화하는 건 위선적으로 느껴진다.
별점 2점..
한줄평: 자유라는 미명하의 창녀 이야기 진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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