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4학년/도자(cerami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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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걸음(Going Around in Circles)
무의미한 노력, 헛수고, 의미 없는 행위를 제자리걸음이라는 말로 표현하곤 합니다. 본인은 제자리걸음이 무가치한 것이 아닌 가치를 지닌 행위라고 긍정하며 이를 바탕으로 작품을 진행했습니다.‘제자리걸음’은 제자리걸음을 표현하는 쳇바퀴의 형상으로 중심에 거미줄과 같은 형상은 고치를 나타냅니다. 여기서 고치는 정지되어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는 생장을 하는 존재로서의 의미를 갖습니다. 고치는 안에서 애벌레가 완전히 녹아 나비로 변하기까지의 부단함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죽은 사물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하여 무의미한 것이 아닌, 그 내부에서 미래로 도약할 힘을 준비한다는 뜻을 담고자 했습니다.
2025.03.14 -
의존(Independence)
사회에서는 의존적인 것 보다 독립적인 것을 선호하며 이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의존적인 사람보단 독립적인 사람이 되고자 하며 독립은 성숙의 지표가 되곤 합니다. 그렇기에 본인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의존의 의미를 긍정하기 위해 의존적이여야만 존재할 수 있는 사물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원기둥 형태를 띈 세 테이블은 ‘무중력테이블(Gravity Table)’의 원리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테이블은 강한 색을 가진 돌기를 두른 두 개체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심을 가로지르는 한 줄의 와이어에 위아래의 개체끼리 서로를 의존하며 형태를 유지합니다. 전체에 있는 돌기는 개체가 타인을 충분히 해할 수 있는 존재임을 나타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해할 수 있는 존재이지만 상호 간의 신뢰를 통해 ..
2025.03.13